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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구름, 나한량한 라이프/한량한 에티튜드 2024. 8. 1. 10:04반응형
출근길에 하늘을 올려봤다.
요즘 날씨답게 흐렸다.
정확히는 하늘과 나 사이를 흐린 구름이 막아섰다.
나는 세상의 이치도 하늘과 자연의 섭리도 알지 못한다.
흐린 구름 사이로 작은 틈이 생기는 것을 봤다.
그 틈 사이로 하늘이 보였다.
푸르더라.
푸른색의 하늘이 흐린 구름 사이로 잠시 보였다.
생각건대,
나의 무지함 속에서도 하나는 알 듯했다.
하늘은, 푸른색의 그 하늘은 늘 그 자리에 그렇게 있었다.
늘 그 자리에 있는 하늘은 내가 못 본 것이다.
잠시 가린 구름을 핑계 삼아
어둠을 핑계 삼아
고개를 숙이고 걷는 작은 나 자신을 핑계 삼아
가만히 있는 것도 보지를 못했다.
하늘의 본질은 변함이 없다.
다만, 잠시 스치는 구름이 가린 것뿐이다.
구름은 지나간다.
하루가 될지 혹은 일주일이 될지 그것은 자연의 섭리에 따를 것이고
나는 알지 못한다. 알 필요도 없다.
내가 알아야 할 것은
푸른 하늘과 나 사이를 막고 있는 구름은 스쳐간다는 것이다.
나라는 본질도 변하지 않는다.
내가 굳건하게 나를 지킨다면 내 위로 다시 푸른 하늘은 돌아올 것이다.
지금의 괴로움과 어려움도 지나가리라는 생각,
다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다는 믿음과 신념,
어려움을 버티고 쓰러지지 않겠다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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