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운동 기록한량한 라이프/한량한 무브 2024. 7. 24. 21:16반응형
마음을 고쳐먹은 이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운동입니다.
마음이 시끄러울 땐 운동부터 하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어요.
몸을 괴롭혀야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합니다.
그런 조언을 새겨듣고 진짜 그런지 일단 몸부터 움직여 보기로 했어요.
Sound Body, sound spirit
정신을 똑바로 고쳐먹으려면 우선 몸이 똑바로 서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저는 몸이 약한 편입니다. 사실 운동을 안 좋아하는 것도 있어요. 그래서 더 약해졌을 수 있습니다.
몸이 약하니 계속 편하고 쉬운 것만 찾았습니다.
사실 지체장애 6등급이기도 해요. 많은 활동을 하기에 제약이 있습니다.
남들보다 가지고 있는 배터리가 선천적으로 용량이 작다고 할까요?
이 장애등급으로 여러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감사한 일이죠.
5년 전쯤일 거예요.
퇴근하는 길에 그냥 정말 무심코 노상에 있는 사주 보시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이때는 제가 이 학문에 대해 공부하기 전이었고 꽤 연세가 지극하신 선생님이라 일단 경청했습니다.
그분 말씀 중에 '나는 50대에 이 공부(사주)를 시작했다. 자네는 아직 30대 아닌가. 지금이라도 전혀 늦은 나이가 아니다."
라는 말씀과 "너무 깨끗하고 보기 좋은 일만 하려 하지 마라. 때로는 손에 흙도 묻히고 옷도 더러워지고 땀도 흘려라."
라는 두 가지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두려움의 결과는 현실 도피
제10대와 20대는 괴로움과 두려움의 시기였다면 30대는 변명과 도피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생각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쌈닭이었고 변명을 위한 궤변가였고 도피를 위한 현실주의자 코스프레였습니다.
저는 관(官)이 많아 자신에게 가혹한 편입니다.
변명이고 도피였다며?
맞습니다. 다관(多官) 사주이지만 상관(傷官) 운(運)과 절(絶)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사주에 관한 내용은 차지하고 다시 운동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사무실 가까이에 종로구민회관이라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주변에 뭐가 있는지 검색하다가 찾은 곳이에요.
수영부터 헬스, 검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구민 먼저(종로구민 우선), 타 지역 주민은 빈자리에 들어갈 수 있어요.
그래서 수영을 냉큼 등록했습니다. 다행히 자리가 빈 시간이 있었어요.
수
영은 전신운동이라고 합니다. 저도 최근에 의사분께 들은 말이에요.
물속에서 전신 운동을 하는 거라 허리가 안 좋은 분들께 특히 좋다고 추천하는 종목이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당장 등록하고 1주일에 2번 오전에 50분씩 배우고 있어요.
저는 수영을 너무 못합니다.
그럼 어떤가요. 나아지겠죠. 한 달이 걸릴지 1년이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하다 보면 재미도 붙고 실력이 늘 거라 생각합니다.
제 최대 장점이 성실함이에요. 한번 하기로 마음먹으면 그냥 합니다.
중간에 한두 번 빼먹을 수는 있겠죠. 그래도 다시 합니다.
지금은 장마라 잘 뛰지는 못하지만, 가끔 뛰기도 합니다.
혼자서 뛰는 건 정말 힘들고 같이 뛰는 지인들이 있는데 다 멀리 살아서 한 번씩 모이는 게 어려워요.
가까운 곳에 크루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어요.
혼자서 뛰면 대략 이 날씨에 3km 정도 안 쉬고 갑니다. 같이 뛰면 5km는 어렵지 않더라고요.
옵션이라는 가수의 함께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꽤 좋아했던 옛날 노래에요.
함께라는 의미는 상당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야 하니까요.
이왕이면 잘 살아야 하니까요. 그러려면 혼자보다는 함께 가 낫더이다. 제 미흡한 경험이에요.
아! 선사마라톤도 10km로 신청했어요.
완주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혼자 뛰는 게 아니니 도전해 봤습니다.
제 목표는 하나하나 생각만 하던 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생각만 한다고 세상이 혹은 제가 달라지는 일은 없더라고요.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도 실행을 하지 않으면 그냥 망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두려워요. 당연히 쫄립니다. 그렇다고 죽지는 않으니까요.
수영을 가는 날에는 로드 자전거를 탑니다.
아시죠? 예전에는 사이클이라고 했어요.
집에서부터 사무실까지 대략 6km 정도 되는데, 운이 좋게도 청계천을 따라 쭉 올 수 있어요.
청계천을 따라 라이딩을 하면 일단 상쾌합니다.
그리고 신호가 거의 없고, 출근 시간이라 사람도 없다시피 해요. 그냥 달리면 됩니다.
허벅지 근육이 전보다는 미세하지만 좀 늘어난 듯한 느낌입니다.
생각, 실천, 지속
운동은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어차피 하기로 마음먹었으니 이 지긋지긋한 뱃살도 없애보렵니다.
한 20년 넘게 붙어 다닌 녀석인데 이제는 진짜 헤어질 때가 됐죠.
20대 때는 나름 11자 복근까지는 있었는데... 지금은 영락없는 아저씨 ET 몸입니다.
아시죠? 팔 다리 가늘고 아랫배만 나온... 그게 바로 접니다.
제가 제 이야기를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적는 이유는
누군가 저 같은 입장에 있는 그 누군가가 제 글을 읽고 그래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을 먹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입니다.
죽을 용기로 살아보렵니다.
반응형'한량한 라이프 > 한량한 무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8.12 수영 인증 / 사주를 이해하려면 (0) 2024.08.12 2024.08.09 수영 인증 / 사주 절처봉생 (0) 2024.08.09 2024.08.07 수영 인증 / 사주 관의 의미 (0) 2024.08.07 2024.08.05 수영 인증 / 사주 수(水)의 역할 (0) 2024.08.05 2024.08.02 수영 인증 (0)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