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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해몽 그리고한량한 라이프/한량한 에티튜드 2022. 10. 18. 22:15반응형
. 꿈을 많이 꾸는 자
여기서 꿈은 미래에 대한 설계가 아니다. 진짜 자면서 꾸는 그 꿈이다.
필자는 꿈을 정말 많이 꾸는 편이다. 실제 수면의 질을 측정해 본 결과, 역시 뒤척임이 많고 깊은 잠에 잘 들지 못했다. 꿈을 꾸는 것 역시 일종의 활동이라 꿈을 꾸는 동안에는 에너지를 소비하기 마련이다. 잠은 에너지를 충전해야 할 때인데 충전을 하면서 소비행위를 동시에 하니 늘 피곤하고 비몽사몽하며 꿈과 현실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것을 느낀다. 음(陰)과 양(陽)의 순환이 막힌 탓이라.
어릴 적에는 이쪽(?) 세계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불신했고 천시했다. 한때는 크리스천이었고 그분을 믿었던 사람으로 더욱 이쪽 세계에 대한 관심을 두려 하지 않았다.
신의 존재를 부인하고 부정하고 불신하는 것이 아니다. 이쪽 세계에 발을 깊게 넣으면 넣을수록 결국 마지막은 신(神). 필자 역시 절대 무신론자가 아님을 밝힌다.
다만, 이제 신은 어쩌면 단일 존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많은 고서에도 신은 다양한 얼굴을 지닌다 했는데 어찌 이름이 하나이겠는가.
. 이쪽 사주
이쪽 세계에 대한 믿음이 없던 시절에는 재미라는 이유로, 지금은 그들이 무슨 말을 전해주나 궁금해서 가끔 무당을 찾곤 한다.
꿈에 관한 말을 할 때마다, 한결같이 '니가 이쪽 사주라서 그래.'라는 말을 들었다. 믿음이 없을 때는 나를 꼬드겨 이것저것 시키고 돈을 벌려는 영업행위로 치부해버렸다. 사실 그랬을 수도 있다. 진실을 알 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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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필자는 스스로에 대한 사주를 알고 있기에 수긍을 한다. 그렇다. 이쪽 사주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물론, 이쪽 사주라 해서 모두 다 무당이 되는 것도 아니고 보지 않아야 할 존재를 보는 것도 아니다.
실제 필자는 아직까지 보지 않아야 하는 존재를 본 적도 없고, 신내림을 받으라는 권유도 없었고,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침에 계시처럼 보이는 것 역시 없다.
물론, 촉(觸)과 감(感)이 남다를 수 있고 본능이 무서울 정도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해 줄 수는 있다. 필자의 공부와 경험을 바탕으로 촉이 좋다 혹은 감이 좋다는 말은 본능과 맞닿아 있다. 본능적으로 피해야 할 상황과 덤벼들어야 할 상황을 알아차린다. 본인이 본인을 믿을 때 그러하다. 주변에서는 그런 당신을 이상하게 볼 수 있다. 말이 안 된다 생각할 수 있다. 별종으로 취급할 수 있다. 어쩌겠는가 나 역시 그것이 말로 설명되지 아니하는 것을. 그것이 이쪽 사주의 숙명이다.
. 학교를 꿈꾸는 자
꿈의 내용은 늘 다르지만, 주로 등장하는 장소는 있다. 학교. 등장인물과 사건은 늘 다르다. 심지어 학창 시절을 추억하거나 아련하게 그리는 등의 감성이 없고 좋은 기억 또한 아니다. 그럼에도 왜 학교가 자주 등장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많다.
역시 무당님은 '그게 니가 이쪽 사주라는 증거야. 일반인들은 학교 꿈을 그렇게 자주 안 꿔.'라고 하시더라. 용이나 하늘 같은 꿈이라면 모를까 무슨 학교가 그쪽이야. 당신이 생각하듯 뚜렷한 근거는 없다. 다만, 대부분의 무당님들이 그렇게 이야기했다는 것에 의미를 둘뿐이다.
나의 스승님은 꿈은 꿈일 뿐, 의미는 현실에서 찾아라 하신다. 맞는 말이다. 내가 사는 곳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고 다툼도 기쁨도 슬픔도 아픔도 다 현실의 산물이니.
하지만 궁금한 것을 어찌하겠는가. 이제는 꿈인지 내 기억인지 모호함마저 느낀다. 어느 것이 내가 겪은 일이고 어느 것이 꿈의 잔상인지 구분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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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1
사주를 봐주시는 선생님들께 꿈 해몽을 부탁하지 말라. 그분들도 모르신다. 사주에는 꿈에 관한 내용이 없다. 다만, 무엇인가 말씀을 해주신다면 그분들이 따로 꿈을 공부하셨을 수 있으나 대부분 그냥 경험상 때려 말하는 것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꾸준히 공부하는 사주 상담가들을 몇 명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확언한다.
Tip. 2 찐무당 구별법
당신의 사주 즉, 생년월일시를 처음부터 물어본다면 생각지도 말고 제껴라. 진짜 무당은 그냥 보이는 것을 계속 뱉는다. 글로 풀지 않는다.
- 질문이 많은 무당은 제껴라. 위에서 말한 대로 그냥 보이는 것을 계속 뱉는다. 물어보고 답변하면 심리상담사다. (사주는 다르다. 질의응답이 있어야 상담이 가능하다. 그래서 사주는 상담사라 칭하고, 신점은 무당이라 칭하는 이유다.)
- 신당이 지저분하거나 냄새가 난다면 제껴라. 신은 더러운 곳에 머물지 않으신다. 욕실은 늘 청결하게 유지하고 화구를 더렵게 하지 말라. 같은 이치이다.
- 나와 케미가 맞는 무당이 따로 있을 수 있다. 절대 한 무당에만 매달리지 말라. 신도 여러 종류이다. 나를 어여삐 여기시는 신이 따로 있을 수 있다.
- 어려운 말들을 섞어 쓴다면 생각지도 말고 제껴라. 의사 건 변호사건 지식이 짧은 자들이 어렵게 말을 한다. 내담자가 못 알아 들어야 하니까. 무당 역시 매한가지. 실력자는 어려운 말도 쉽게 풀어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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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일차.
글을 쓰기 위한 운동인지 운동을 위한 글쓰기인지. 사실 이유가 중요치는 않다. 그 덕에 글도 쓰고 운동도 하고 있다. 게으른 자여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우라. 그것이 너의 나태함을 채찍질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니. 그것도 못하는 자는 그냥 가서 유튜브나 보도록.
. 스쿼트 50개 (터질듯한 허벅지. 변함없는 하체)
. 푸시업 10개 (진심.. 힘듦)
. 골프 연습장 30분 (늦잠은 잤지만 돈이 아까워)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내 목표는 운동을 몇 시간 혹은 몇 개를 했느냐의 계량적인 측면이 아니라 하루하루 습관을 쌓아가는 것!!
지식은 여유를 낳고 여유는 사고의 유연함을 낳고 사고의 유연함은 경험을 쌓게 하고 쌓은 경험이 숙달될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를 얻는다. 경제든 속세든 스스로에게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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