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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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상으로한량한 라이프/한량한 에티튜드 2022. 11. 1. 22:00
여전히 가슴은 먹먹하고 아리고 쓰립니다. 별거 없었던 하루가 감사하기도 하고 자책이 들기도 합니다. 무신경한 사람도 있고 지나치게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이번 일을 또 정치와 장사에 이용하는 자들도 있고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게 좋은 에티튜드인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다만, 굳이 지금 서로에게 손가락질을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각자 마음으로라도 애도를 표하고 일상을 살아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상을 살아내고 살아가고 겪고 그러다 보면 잊히기도 하고 여전히 마음에 울림이 있기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오늘까지의 생이 무사하였다 하여 내일도 내 생이 평안할 것이라 자부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다만, 그 사고가 하루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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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애도를 전합니다한량한 라이프/한량한 에티튜드 2022. 10. 31. 21:50
어제부터 먹먹하고 불편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에 하루 종일 머리가 멍했습니다. 누구를 위로하고 누구와 슬픔을 나눠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와는 무관한 일입니다. 주변에 사고를 당한 사람도 없고 저 역시 건강하고 특별할게 없는 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자꾸 쓰린 건 아무래도 저 역시 나이가 들어가고 있어서, 어쩌면 인류애적인, 어쩌면 가을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공허한 마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그날'을 기다리며 옷을 고르고 친구들과 약속을 정하고 설렜을 얼굴들이 자꾸 떠올라 가슴을 때립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 서울 시청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들렸습니다. 한동안 먼발치에 서서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쓰러내고서야 겨우 앞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