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한 라이프/한량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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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옆 미술관 part 2한량한 라이프/한량한 산책 2024. 8. 2. 20:07
전시회를 좋아한다. 전시회를 좋아하는 이유는 공간의 주는 특별함 때문일 것이다. 요즘 들어 공간과 환경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동물원 옆 미술관 입구에서 맞아주는 동상도 새로웠고 옆으로 펼쳐진 산과 물이 특별하다. 이곳은 특별한 공간이다. 미술관 바로 옆에는 작은 못이 있다. 흐르는 물인데 못이라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서울대공원에 산림욕장과 계곡이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듯하다. 그러나 있다 그곳에는. 그 계곡으로부터 내려오는 물을 잠시 머물게 하는 곳 옆에 바람개비가 있다. 여러 바람개비 중에서도 저 녀석 혼자만 돈다. 1층의 사진전에서 잠시 MZ 놀이도 하고, 다시 위로 올라간다. 나선 구조의 길을 따라 위층에 뭐가 있을지 기대하면서 오른다. 미술관이나 전시관은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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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옆 미술관 part 1한량한 라이프/한량한 산책 2024. 7. 31. 17:31
몸시도 무더웠다.무더운 토요일 오후였다.장마는 끝인지 끝이 아닌지 물러갈 듯 계속 버티고 있었다.그날도 그런 날이었다. 비가 내릴 듯했다.비가 내리면 좀 시원할 듯했다. 적어도 그날 오전까지는 그랬다.그리고 그것이 내 착각이었음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과천에는 동물원이 있다.동물원 옆에는 놀이공원과 식물원이 있다.무엇보다 미술관이 있다.안타깝게도 그곳에 미술관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국립임에도. 미술과 전시에 관심이 많다.그중에서도 사진전은 빠지지 않고 다 챙겨보려는 편이다.잘 아는 분야는 아니다.그저 그 공간이 좋다.그 공간의 분위기와 습도와 온도, 사람들의 속삭임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호기롭게 동물원 옆에 미술관을 갔다.호기로웠던 이유는,그날 싸이 형님이 과천에 왕림하신 날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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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겨울은 야등의 계절한량한 라이프/한량한 산책 2022. 10. 26. 23:34
등산은 찬바람과 함께 . 오늘은 퇴근을 하고 평소처럼 정신적 방황을 하다가 마지못해 겨우겨우 스쿼트를 하고 마지못해 겨우겨우 푸시업을 하고 마지못해 겨우겨우 포스팅하는 그런 날이 아니었음. 바람이 불고 날이 선선에서 차가움으로 변하는 지금이 바로 야등의 계절. 날이 좋은 날. 봄과 여름 날. 그런 날은 등산의 계절이 아님. 적어도 필자에게는 그러 함.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함. 벌레... 그들도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나 필자는 어릴 적 트라우마로 다리가 6개 이상 되는 것에 몸서리치는 경향이 있음. 해서 등산은 산책은 나들이는 언제나 가을과 겨울에. 생명이 시작하는 봄이나 열정으로 가득한 여름의 향기보다 정점을 찍고 돌아서는 가을과 휴식으로 접어드는 겨울 산의 향기가 더 진하게 다가옴..